*주의 강력한 스포가 있습니다.
1. 조 가드너의 꿈
주인공 '조 가드너'는 뉴욕의 어느 학교에서 밴드부 담당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 음악실 안에서 울려 불협화음의 재즈 빅밴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조 가드너의 제자들 사이에서 트롬본을 부는 코니가 솔로를 시작한다. 연주에 심취하여 일어나서 솔로를 하는데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연주가 멈춘다. 코니는 쪽팔려하며 자리에 앉았고 조 가드너는 주눅 든 코니를 위로해 주며 과거에 아버지가 재즈클럽에 데려간 이야기를 해주며 피아노 연주를 하며 재즈를 배우게 된 이유에 관해 설명한다. 그런 와중에 교장 선생님이 가드너를 찾는다. 시간제 교사에서 밴드부 정규직 교사가 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그러나 가드너는 그렇게 기쁜 표정이 아니다. 의상실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소식에 무척 기뻐한다. 무조건 승낙하라는 말에 가드너는 머뭇거리며 알겠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옛 제자였던 컬리에게 전화가 온다. 도로테아 윌리엄스 재즈 쿼텟의 새 드러머로 됐고 오늘 밤 하프 노트를 시작으로 투어를 한다고 했다. 가드너는 그런 제자를 축하해 주며 나도 도로테아 윌리엄스와 공연할 수 있으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한다. 제자는 오늘이 바로 그날이 될 거 같다며 하프 노트 클럽으로 가드너를 데려온다. 무대 위에서 연습하고 있던 도도하고 까칠해 보이는 도로테아 윌리엄스가 색소폰을 불고 있다. 가드너는 소개하고 바로 피아노에 앉고 떨리는 마음으로 갑작스러운 연주를 한다. 떨리는 마음에 소극적으로 연주하지만 이내 음악에 심취해 멋진 피아노 연주를 보여주게 된다. 윌리엄스는 연주를 보고 저녁에 정장을 입고 오라고 하며 승낙한다. 들뜬 가드너는 집으로 돌아가다 맨홀에 빠진다.
2. 태어나기 전 세상 '유 세미나'
가드너는 사고로 저세상으로 오게 되고 죽음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다 태어나기 전 세상 '유 세미나'에 도착하게 된다. 유 세미나의 앞으로 지구에 태어날 영혼들을 교육하는 제리가 이 세계를 안내해준다. 한편 영혼들의 숫자를 관리하는 테리가 계산이 안 맞는 걸 확인하게 된다. 저세상으로 갈 영혼이 한 명이 사라졌다고 한다. (가드너가 도망쳤기 때문이다)
탄생하기 전의 어리고 순수한 영혼들이 멘토의 도움을 통해 불꽃을 채우면 지구로 갈 수 있는 통행증이 발급되어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곳에서 가드너는 유일하게 탄생을 원하지 않는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22는 수많은 훌륭한 멘토들을 만났지만 불꽃을 채울 수 없었다. 가드너는 꼭 지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22의 불꽃을 채워 통행증을 얻어 자긴이 갖고 남아있고 싶어 하는 22와 함께 불꽃을 찾아 떠난다.
어떤 것에도 흥미를 못 느끼는 22에 가드너는 자기 삶을 보여주며 너저분한 삶을 사는 거 같은 가드너가 왜 이렇게 지구로 돌아가고 싶은지 궁금해진 22는 가드너를 데리고 신비주의 클럽의 문윈드를 찾아간다. 문읜드는 자유자재로 지구와 유 세미나를 왔다 갔다 하는 인물이다. 지구에서는 간판 돌리기 아르바이트하는 히피 아저씨다. 가드너와 22를 뉴욕의 병원에 있는 가드너의 몸속으로 영혼을 넣어주려 하는데 급한 마음에 뛰어든 가드너는 그만 고양이의 몸으로, 22는 가드너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뉴욕에서의 여정은 시작된다.
그 시각 하나의 영혼이 사라진 걸 알고 온 서랍을 뒤져 조 가드너가 지구로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테리는 조 가드너를 데리러 오기 위해 지구로 간다. 가드너와 22는 바뀐 몸에 당황하지만 지구에서 사는 문윈드를 만나 방법을 물어본다. 영혼을 바꿀 수 있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다행히 도로테아 윌리엄스의 공연 전에 가능해 하프 노트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가드너와 22는 준비하러 간다. 깔끔히 면도를 하기 위해 고양이로 변한 가드너가 조심스레 면도기로 자기 몸을 깎으려다 넘어져 해결사 데즈를 찾아간다. 데즈는 가드너의 단골 이발사 였는데 평소에는 이발하는 내내 재즈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몸이 바뀐 상태이기에 조용히 머리만 깎고 나오자고 한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22가 아니었다. 데즈와 여러 이야기를 하며 가드너도 몰랐던 이발사가 된 이유도 듣게 되고 재즈 이야기를 좋아해서 했던 게 아닌 가드너 혼자 이야기했던 사실도 알게 된다. 그러면서 22는 유 세미나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하며 주변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22는 점차 지구에는 신기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 그러나 왜 사람들이 지구에서 살아가는지 이해를 못 한다.
저녁 공연이 다가오는데 자기 정장이 찢어져 수선을 하기 위해 어머니를 찾아간다. 그러나 어머니는 싫다고 한다. 정규직으로 들어가겠다 해놓고 공연 소식으로 거짓말을 했다며 혼낸다. 가드너는 대들고 그냥 가려고 하다 어머니에게 음악이 삶의 이유고 돌아가신 아빠도 그랬고 오늘 죽는다면 무의미한 인생일 거라면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어머니는 가드너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생전의 아버지가 입던 정장을 수선해 준다. 공연 시간 전 22는 자신의 불꽃이 걷는 거나 하늘을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가드너는 자기 몸에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좋아진 것이기에 불꽃이 될 수 없다고 다그친다. 문윈드가 이제 영혼을 바꿀 시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22는 지구에 더 있으며 불꽃을 찾고 싶다며 도망친다. 도망치다 테리에게 붙잡혀 둘은 다시 '유 세미나'로 돌아가게 된다. 도착하자마자 22의 불꽃이 완성되어 지구 통행증이 생긴다. 통행증이 어떻게 생기게 된 건지 말다툼하다 22는 지구 통행증을 가드너에게 던져버리고 사라진다.
3. 불꽃은 목적이 아닌 삶을 살아갈 목적이다.
지구통행증을 통해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 가드너는 드디어 꿈꾸던 도로테아 윌리엄스의 무대에 함께하게 되고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지만 바를 이루었더니 허무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집 피아노 앞에 앉아 22가 지구에 와서 소중히 모은 피자 끝부분, 베이글, 바느질 도구, 단풍나무 씨앗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는 깨달음을 얻고 혼신의 힘을 다해 피아노 연주를 해 유 세미나에 돌아온다. 가드너는 22를 를 찾으려 하는데 이미 어둠의 구역에서 길 잃은 영혼이 되어 있었다. 22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다가간다. 자신을 그동안 비난했던 멘토들 때문에 위축된 사실을 알게 되고 단풍나무 씨앗을 들고 "마지막 불꽃은 목적이 아니라 삶을 살아갈 준비가 되면 채워지는 거야"라는 말과 함께 22를 위로해 주며 원래대로 돌아온다.
4. 소울 영화를 보고 난 뒤
2021년 코로나로 전 세계 사람들이 힘들어할 시기에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영화였다. 픽사의 애니메이션들이 늘 그랬듯 소울 또한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꿈을 이루었음에도 이전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며 행복은 꿈을 달성하거나 성공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별함에서 오는 행복도 있지만 22가 지구에서 느낀 일상에서의 행복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치 퍼펙트>리뷰 천상의 보이스 배틀 (0) | 2023.02.19 |
---|---|
<비긴 어게인> 다시 시작하는 노래 (0) | 2023.02.18 |
영화 <싱스트리트> 꿈 그리고 열정 (0) | 2023.02.18 |
영화 코러스(Les choristes)꿈을 잃었던 아이들의 천상의 하모니 (0) | 2023.02.15 |
스쿨 오브 락(School of rock) 락 음악으로의변화 (0) | 2023.02.14 |